호흡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체내로 흡인되는 대기중에 적절한 양의 산소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산소 분압이 15% 이하로 감소하면 위험하고, 5% 정도면 수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실내에서 난로 등을 켠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외 버린 냉장고, 쇼케이스, 굴 등 밀폐된 장소에서, 그리고 맨홀, 우물, 사일로, 다락처럼 질식 가스가 생성되는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carbon dioxide)나 메탄가스가 산소를 대체한 상태에서는 저산소증에 의한 효과가 나타나기 이전에 매우 급격하게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마도 화학수용체에 의한 과자극에 의해 반사성 심정지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마스크 등의 장비는 소용없고, 산소가 필요하다.


 한편 연소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는 연소 도중에 발생한 여러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과 구별하여야 하며, 이 가운데 특히 일산화탄소가 중요하다.


산소 결핍에 의한 사망은 대부분이 사고사의 경우이다. 이때 질식사의 일반적인 소견들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따라서 사고발생 상황이 중요하다. 특징적인 부검 소견이 없으므로 공기 분석이 도움된다.



<출처> 법의학. 강현욱. 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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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시(檢視, postmortem investigation, death investigation, medico-legal investigation)란 죽음에 대한 조사를 위미하는 것으로, 죽음에 대한 법률적 판단을 위하여 시체 및 그 주변의 현장을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관계자 심문, 증거물 확보 등 수사권이 필요한 주변환경 조사와 시체의 의학적 검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시체의 의학적 검사(검시, 檢視, postmortem investigation, death investigation, medico-legal investigation)는 죽음에 대한 의학적 판단을 위하여 시체를 의학적으로 검사하는 것을 말하고, 당연히 의사가 시행한다. 


죽음에 대한 조사, 즉 검시에 포함되며, 그 한 과정이다. 


시체의 의학적 검사에는 검안과 부검이 있으며, 


검안(檢案, postmortem inspection, external examination)은 시체의 손괴 없이 시체의 외부만을 검사하는 것이다. 


부검(剖檢, autopsy)은 시체를 해부하여 내부 장기 및 조직의 절개, 채취를 하여 시체를 검사하는 것으로, 


목적에 따라 병으로 사망한 경우 사망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병리부검과 법과 관련된 죽음을 조사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법의부검이 있다. 


명백한 병사가 아닌 모든 죽음을 조사하여야하는 검시의 업무는 목격자 심문이나 주변조사와 관련된 법률적 조사와, 검안과 부검의 의학적 검사의 두 가지 별개의 업무분야를 포함한다.




<출처> 법의학. 채종민. 정문각. 





시체 검사에서 의사가 해야 하는 일은 (1) 주검의 신원확인(누가), (2) 사망시각(언제) 추정, (3) 사망장소(어디서) 확인, (4) 사망원인(왜) 결정, (5) 사망의 종류(어떻게) 결정, 그리고 (6) 증거물 확보 등이다. 신원확인이 법의학 영역에서 문제되는 일은 많지 않다. 대개 신원을 알고 있거나, 식구나 친지가 확인하거나 또는 경찰청이 갖고 있는 지문 자료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지가 확인하지 못하거나 지문을 채취할 수 없는 정도로 훼손되었을 경우에 주검을 확인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워진다. 그런 예를 들어본다.

비행기가 사고 나면 주검이 많이 훼손된다. 심지어 주검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는 어느 개인의 사망을 확인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물론 비행기 탑승자 명단을 보면 사망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도 있지만, 그 누구라도 주검 또는 주검의 일부라도 보지 않고는 사망을 진단하거나 선고할 수는 없고, 그러면 법은 어느 사람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다. 법은 이런 경우에 일단 '실종 신고'를 하도록 하고, 끝까지 죽음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 일정한 기간이 지난 다음에 사망신고를 받는다. 만약 영화나 추리소설에서 보듯 다른 사람 이름으로 탑승하였다면 어떡하나?

이와 같이 대형사고가 생기면 외국에서는 법의학전문가, 법치의학전문가, 법인류학자 등이 동원된 팀이 구성되어 흩어진 주검 또는 주검의 일부가 누구인지를 찾아낸다. 이때 피해자의 치료 경력과 기록, 치과 기록, 신체 특성과 같은 자료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1993년 1월의 신문을 보면 '지난해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사고 사망자 가운데 가족들이 고아무개 씨로 확인해 이미 화장한 시신은 고씨가 아니라 그동안 실종자로 처리됐던 이아무개 군으로 밝혀졌다'는 기사가 있다.

이런 일은 바로 대형사고에서 사망자 처리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조그만 조직이라도 있으면 유전자 감식이라는 방법으로 백만 분의 일이나 천만 분의 일이라는 확률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웬일인지 모르겠다. 1993년에 일어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건과 서해 페리호 침몰 사건 이후에 신원확인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1995년의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과 그 이후에 발생한 대형참사(2003년에는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에서는 신원확인에 DNA 감식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



<출처> 법의학의 세계. 이윤성. 살림출판사.






⑴ 수중에 있었던 시간의 판단


 물의 온도가 가장 중요한데, 이는 부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의 오염정도는 그리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부패에 중요한 것은 인체 내부의 균이므로 일률적이지는 않으나 다음과 같은 대략적인 기준이 도움된다.


① 손에 우글거림(표모피)이 뚜렷하지 않으면 수 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것이다.

② 손에 우글거림이 생기고 손, 손가락, 발 등에 나타나면 반일~3일 정도가 지난 것이다.

③ 초기 부패가 진행되면 4~10일 정도가 지난 것이다. 초기에는 중력을 받는 부위의 머리, 목, 복부 등에서 관찰된다.

④ 신체가 팽창하기 시작하고 부패망이 생기기 시작하여 표피가 벗겨지기 시작하면 2~4주 정도가 지난 것이다.

⑤ 육안적으로 피부나 근육의 소실이 뚜렷해지면 1~2달 정도가 지난 것이다. 다만 이와같은 수치는 주위 상황에 따라 적지 않게 변하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⑵ 수중시체의 부양(浮揚, 수면에 떠오름)과 사후 경과시간


수중시체의 약 20~30%는 익사 직후에 떠오른다. 인체의 비중은 약 0.967~1.057 정도인데, 옷이나 부착물 등에 의하여 비중이 크게 달라진다. 수중시체가 떠오르는 시기는 물과 몸의 비중에 의하여 결정되므로 부패 가스의 형성이 중요하고, 결국 수온, 물의 흐름, 물 깊이, 옷 입은 상태에 따라 다르다. 여름의 경우에는 2~3일, 겨울의 경우에는 수주~수개월 정도 지나 떠오른다고 한다.



⑶ 잠수 중 사망


스킨 다이빙의 경우에는 수영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수 있는데, 스쿠버 다이빙은 장비를 이용하여 오랫동안 물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을 말하므로 깊은 곳에 들어가기 때문에 압력 변화가 문제 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여러 기전으로 손상을 받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① 잠수병(the bends, caisson's disease, decompression sickness), 감압병 이라고도 한다.

잠수시 압력증가로 인해 체내에 과량 용해되었던 질소가 부상 속도와 분압차에 의한 질소가스 배출 속도를 초과하는 경우 기화되어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혈액이나 조직내에서 기포를 형성하여 혈류를 막음으로써 발생하는 장애를 말한다. 피로, 현기증, 흉통에서부터 의식소실, 쇼크,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② 고압에 의한 질소마취, 산소중독 등

③ 공기통 내 오염공기(일산화탄소) 중독

④ 급격한 압력 변화로 인한 동맥공기 색전증

⑤ 저체온증

⑥ 순환기계 질환, 호흡기계 질환, 당뇨, 간질 등 내재된 질환의 악화 등



⑷ 찬물에서의 사망


찬물에 빠져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은 수온이 0℃ 이하이면 대개 즉시 사망하지만 최대 30분까지 생존할 수 있으며, 0~5℃에서는 대개 5분이내에 사망하고 최대 1.5시간, 5~10℃에서는 3시간 이내, 10~15℃에서는 6기간 이내, 15~20℃에서는 12시간 이내, 그리고 20 이상이면 체력의 한계까지는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출처> 법의학. 강현욱. 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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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시체의 사후변화와 사후 경과시간


계절 

 여름

 봄 , 가을

 겨울

 월

 7~9월

 4~6월,      10~12월 

1~3월 

 평균기온

 28.4

 20.9          19.7

11.1 

 평균수온

24.5

 17.1          15.5 

7.7 

 각막경탁

 각막중탁

 각막전탁

 손바닥의 백변

 손발의 표모피* 형성

 손발의 피부가 용의하게 벗겨짐

 장갑상, 양말상 피부박탈

 경직의 소실

 거인양외관

 두모가 용이하게 탈락

 두모의 완전 자연탈락

 두개골의 일부 노출

 이끼의 부착

 일부 시랍화*

 8시간~반일

 반일~1일

 1

 3~4시간

 반일

 2~3일

 3~4일

 2~3일

 2~3일

 3~4일

 4일~1주

 2주

 4~5일

 1개월

 반일

 1~2일

 2일

 5~6시간

 반일~1일

 3~4일

 5일~1주

 4~5일

 4~6일

 5일~1주

 1~2주

 3주~1개월

 1주

 1개월

 1~2일

 2~3일

 3일

 반일

 1~2일

 10일~2주

 2주~1개월

 5일~1주

 1주~10일

 10일~2주

 20일~1개월

 1개월~1개월 반

 2주

 1개월


* 표모피(漂母皮, 손발바닥이 불어서 흰주름이 생기는 것)

* 시랍화(屍蠟化, 시체의 중성 지방이 지방분해효소 또는 세균의 효소에 의하여 가수분해되어 고형의 지방산 또는 그 화합물을 형성함으로써 비누와 같은 불용성의 시체밀랍을 형성하는 사후 현상) 


<출처> 법의학. 윤중진. 고려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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