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시원하다..

며칠을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짐 싸기에만 매달렸는데

드뎌 조금 전에 보내버렸다.

오늘 새벽 집에 있던 의류박스로 온 힘을 다해 캐리어를 포장하고

남아있는 이민가방을 쳐다보면서 집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참았다.

에라이, 조금 자고 일어나서 하자 ㅠㅠ

혹시나 하는 맘에 경란언니에게 이민가방도 박스 포장 꼭 해야하나요?? 라고 카톡을 날렸는데

언니의 대답

'포장해야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우선 관리실에 가서 박스를 얻어왔다.

이민가방을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답이 안나온다 ㅠㅠ

일단 박스를 조각내서 둘러싸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 박스 테잎으로 칭칭감아서 힘을 실어 주었다.

바닥 부분에는 바퀴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단단한 귤박스를 두겹으로 깔았다.

드뎌 완성

 

 

왠지 쳐다만 보고 있어도 뿌듯하다ㅎㅎ

근데 중요한건

둘이 합쳐 50kg 넘을지도 모르겠다ㅠㅠ

믹서기도 빼고 로션도 빼고 렌스 세척제도 뺐는데 왜 이리 무겁지..

공항에서 저걸 다 풀어 헤치고 짐을 버려야 하는 상태가 오진 않겠지?

설마 ㅠㅠ

 

 

'붉은 사막에서 > 떠날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제전화  (0) 2012.11.09
코이카 출국 준비물  (0) 2012.11.07
봉이 뛰다  (0) 2012.10.12
눈 사이 눈 하나  (0) 2012.10.10
반갑다  (0) 2012.10.04

 

늦은 오후 걸려온 국제전화

보이스 피싱 인줄 알고 안 받았더니 한참을 울리다 멈춘다.

몇 분뒤 다시 울리는 휴대폰

이번에도 국제전화다..

이건 뭐지.. 싶어서 한번 받아 본다.

고운 여자 목소리

요르단 코이카 사무소 관리요원 이라고 한다.

중요한 메일을 보냈는데 확인을 안해서 전화하셨단다.

괜시리 미안해지는 맘..

파견 예정이었던 수도 암만 클리닉이 단원을 기다리다 다른 현지 인력으로 대체되어

급하게 내가 갈 다른 기관을 알아 본 결과

사회개발부 소속 장애인 센터 두 곳에서 수요 요청을 받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이메일 첨부 파일을 확인하라는 말씀..

조금 당황스럽다.

장애 아동 센터..

내가 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요르단에 와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여기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

또한 봉사인 것 같다는 선임단원의 조언에 힘을 얻었다.

그래, 시작도 하기전에 겁 먹지말자.

 

'붉은 사막에서 > 떠날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짐을 보내다  (2) 2012.11.22
코이카 출국 준비물  (0) 2012.11.07
봉이 뛰다  (0) 2012.10.12
눈 사이 눈 하나  (0) 2012.10.10
반갑다  (0) 2012.10.04

 

전자

의류 

뷰티 

생필품 

 식품

노트북

 

코트2

 

선글라스

 

손목시계

 

고추가루

 

마우스

 

패딩2

 

선크림2

 

수저세트

 

미숫가루

 

외장하드

 

가디건2

 

수분크림

 

우산

 

카레, 짜장

 

USB 허브

 

자켓2

 

핸드크림

 

지퍼락

 

다시다

 

헤어 드라이기

 

수면바지2

 

아이크림

 

모기기피제

 

보리차

 

멀티탭(줄있는것, 없는것)

 

털장갑, 모자

 

마스크 시트10

 

바르는 모기약

 

라면, 라면스프

 

압력밥솥

 

양말(검정,수면)

 

아이 리무버

 

손톱깍이

 

밥이랑

 

무선 공유기

 

스타킹(살색,검정),레깅스

 

바디클렌저, 오일

 

빨래망

 

북어포

 

디카, 배터리

 

속옷

 

안경, 여분 안경

 

때 타올, 샤워 타올

 

미역

 

이어폰

 

운동화,샌들

 

렌즈, 세척제

 

철수세미

 

매실엑기스

 

 

 

목도리

 

립밤

 

기내용 배낭, 미니백

 

구운김,조미김

 

학용품

실내화

 

머리끈,핀,머리띠

 

자물쇠

     

어학서적

 

슬리퍼

 

때비누

 

건전지

     

펜, 포스트잇,테잎,샤프

 

수건10

     

지퍼백

     

편지지,노트

 

긴팔티

     

바지걸이

     

가위, 형광펜

 

수영복

     

 

     

 여권,면허증 사본, 사진

 

목폴라티, 셔츠

             

모스키토밀크

신한은행 네트워크 환전 신청

'붉은 사막에서 > 떠날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짐을 보내다  (2) 2012.11.22
국제전화  (0) 2012.11.09
봉이 뛰다  (0) 2012.10.12
눈 사이 눈 하나  (0) 2012.10.10
반갑다  (0) 2012.10.04

"cfile10.uf@116433365077EBCC03B47A.png"



우리 74기 체육대회 날

평소 몸 쓰는건 질색인데.. 걱정이다.

사실 어제부터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훈련원 들어오면서 모든걸 잊고 즐기자고했지만 운동은 정말 자신없다..

단체운동을 하면 운동신경 좋은 몇몇만 참가하고 나머지 나같은 부류들은 앉아있거나 응원하면서 흥미를 잃기 마련인데

티볼, 변형 닭싸움, 변형 발야구 까지

오늘 하루 정말 91명, 단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웃고 즐겼다.

게다가 내가 속한 1조가 1등을 했고 그 영광에 내가 한몫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ㅎ 컵라면도 하나 챙기고ㅋㅋ

오랜만에 뛰었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내 의지로 말이다.

함께 운동한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지 예전에는 몰랐다.

앞으로 점점 변화될 내가 기대된다ㅎㅎ

'붉은 사막에서 > 떠날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제전화  (0) 2012.11.09
코이카 출국 준비물  (0) 2012.11.07
눈 사이 눈 하나  (0) 2012.10.10
반갑다  (0) 2012.10.04
사직서 썼다.  (0) 2012.09.05


눈 사이에 눈 하나 더 심을까..

제 3의 눈ㅋ

아랍어 공부하다가 멘붕오네..

'붉은 사막에서 > 떠날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이카 출국 준비물  (0) 2012.11.07
봉이 뛰다  (0) 2012.10.12
반갑다  (0) 2012.10.04
사직서 썼다.  (0) 2012.09.05
나 간다  (0) 2012.09.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