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시원하다..
며칠을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짐 싸기에만 매달렸는데
드뎌 조금 전에 보내버렸다.
오늘 새벽 집에 있던 의류박스로 온 힘을 다해 캐리어를 포장하고
남아있는 이민가방을 쳐다보면서 집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참았다.
에라이, 조금 자고 일어나서 하자 ㅠㅠ
혹시나 하는 맘에 경란언니에게 이민가방도 박스 포장 꼭 해야하나요?? 라고 카톡을 날렸는데
언니의 대답
'포장해야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우선 관리실에 가서 박스를 얻어왔다.
이민가방을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답이 안나온다 ㅠㅠ
일단 박스를 조각내서 둘러싸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 박스 테잎으로 칭칭감아서 힘을 실어 주었다.
바닥 부분에는 바퀴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단단한 귤박스를 두겹으로 깔았다.
드뎌 완성
왠지 쳐다만 보고 있어도 뿌듯하다ㅎㅎ
근데 중요한건
둘이 합쳐 50kg 넘을지도 모르겠다ㅠㅠ
믹서기도 빼고 로션도 빼고 렌스 세척제도 뺐는데 왜 이리 무겁지..
공항에서 저걸 다 풀어 헤치고 짐을 버려야 하는 상태가 오진 않겠지?
설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