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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시관

"철저한 과학수사"…경찰, 검시관 대폭 증원 유병언 사망 사건 계기 역대 최대규모 41명 채용 [ 윤희은 기자 ] 지난해 7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늦은 신원 확인과 부실한 사망 원인 확인 등으로 비난을 받았던 경찰이 역대 최대 규모의 검시조사관 채용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달 간호사 또는 임상병리사 면허증을 가진 검시조사관(9급) 41명에 대한 채용공고를 낸 뒤 지난 9일까지 원서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합격자는 연수원 교육을 마친 뒤 오는 9월부터 정식 발령을 받아 근무한다. 41명 채용은 지금까지 치렀던 검시조사관 채용 중 최대 규모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검시조사관이 67명인 것을 감안하면 기존 인력의 60%를 한꺼번에 증원하는 것이다. 경찰이 역대 최대 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지난해 발생한 일명 ‘유병언 사망 .. 더보기
[66주년 과학수사의 날… 충북지방경찰청 김혜숙 검시조사관을 만나다] [충청일보 신정훈기자] 검시조사관은 사건·사고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이 범죄와 연관성이 있는지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66주년 과학수사의 날(11월4일)을 맞아 충북지방경찰청 광역과학수사대 김혜숙(39·7급·여) 검시조사관(조사관)을 만났다. ◇세 살배기 엄마의 새로운 도전=매일 마주해야 하는 주검, 세 살배기의 엄마였던 그는 2006년 검시조사관이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검시관교육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생활했던 6개월은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다. 매일 10여차례 부검 참관과 빡빡한 교육일정으로 눈만 감으면 죽은 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무서웠어요. 그런데 어린아이들 부검을 참관하면서 내 아이 생각도 나고, '억울한 죽음은 없어야 한다'라는 다짐을 하.. 더보기
경찰, 말 못할 트라우마 심각…대책은 걸음마 수준 충북만 올해 157명 상담…트라우마센터 4곳 상담도 벅차 [청주CBS 박현호 기자] 수시로 생명을 위협받고, 충격적인 사건 현장을 마주하는 경찰관. 경찰 창설 69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들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다. 짐승에게 살점이 뜯겨지고, 썪어 문드러져 형체조차 알 수 없는 시신까지…충북지역 변사사건 현장을 찾아 시신을 확인해야 하는 김모(여) 검시관은 최근 원인 모를 안구통증에 병가를 낼 수밖에 없었다. 여성으로써 한 해 70건이 넘는 변사사건 현장과 맞딱뜨린 정신적인 충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 자비를 들여서라도 선뜻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도내 한 경찰서 형사는 나약함으로 비춰질까 하는 괜한 걱정에 혼자서 말 못할 .. 더보기
검시관 두 명은 창백한 시신의 얼굴에 주목했다 … 출혈은 왜? 원격관제시스템을 이용해 현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무선전송시스템을 구축해 운용예정인 경찰이 17일 대전 중구 한 여관에서 현장의 감식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17일 오전 대전 중구 문창동의 A 여관. 3층 객실 침대 위에 마네킹(이하 M 씨)이 낡은 베개를 벤 채 널브러져 있다. 객실 안 탁자에 놓인 흉기, 바닥에 낭자한 붉은 액체는 범죄 발생 현장의 긴장감과 전율을 생생히 전달했다. 이곳은 대전지방경찰청의 과학수사 모의훈련(F.T.X) 현장. 사건발생을 가장한 훈련의 일환이지만 대전청·중부경찰서 경찰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과학수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찰은 매뉴얼에 따라 현장 임장·보존 조치 원격관제시스템 운용, 현장관찰 .. 더보기
[대한민국 검시 리포트] "검시관 한 달 교육 받고 투입" "차라리 의사를 뽑아야"… 세계일보 보도 후 '용기있는 제보' 잇따라검시제도 허점 개탄하며 개선 촉구억울한 죽음을 허용하는 검시체계의 문제점을 다룬 ‘대한민국 검시 리포트’ 시리즈는 여러 반응을 이끌어 냈다. 경찰 내부에서는 기사가 나간 후 직접 취재진을 접촉해 기획 취지에 공감하며 현장의 심각성을 전했다. 한 경찰검시관은 “처음 1차로 뽑은 검시관은 국과수에서 6개월 연수했는데 요즘 채용 검시관은 한 달 교육하고 내보내서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며 “(검시관) 선배 옆에서 배우라는 건데, 정식 교육이나 연수 과정도 없는 상태에서 검증되지 않은 걸 보고 따라 하라고 하면 제대로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 진료기록조차 못 읽는 이들이 검시관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있다며, 차라리 의사를 더 채용해서 검시 보조인력으로 검시관이 현장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