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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전쯤인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딘가에 생겼던 흉터를 없애기위해 콘트라투벡스 겔을 구매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있던 병원에서도 강추하는 효과만점 제품이었고
당시 20g에 3만원 정도 주고 구입했던 기억이 있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내가 왜 이것을 다시 떠올렸냐하면..
이곳 요르단에 온 뒤로 순식간에 수많은 흉터가 생겨버렸다.
손부터 팔, 발목, 심지어 입 주위까지 -_-+
평소에 간지러운거 못 참고 습관적으로 잘 긁긴 했지만
흉터가 생겨도 잘 아물고 흉지지 않는 편이었는데
젠장,,
보기 싫은 흉터가 너무 많이 생겨 버렸다 ㅠㅠ
살짝 긁히기만해도,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지 않아도 흉이 진다..
아아...
정말 미춰어 버리겠네..
나이를 한살 더 먹으면서 내 몸의 재생능력이 떨어졌다 보다;;;
그래서 지난 달 암만에 갔다가 약국에 들러 콘트라투벡스 겔을 구입했다ㅎㅎㅎ
50g에 7.5JD. 우리나라 돈으로 12000원!!!!!
진짜진짜 싸다.
검색해보니 한국에서
10g = 20000원
20g = 35000원
50g = 55000원
100g = 85000원
대략 이 가격으로 유통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수입의약품 비싸게 파는건 알고는 있었지만
이건 좀 심하다 -_-
같은 용량인데 가격은 4배이상 차이 나는 구나,,,
귀국할 때 왕창 사갈까ㅋㅋㅋ
콘트라투벡스 겔이 이렇게나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다;;;
하긴, 흉지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후기를 조금 풀어 본다면
향이 좀 독특하다.
일반적인 연고에서 맡을수 있는 화학적인 느낌은 아니고, 양파즙 냄새?? 호불호가 있겠지만 갠적으로는 좀 별로.
약간 묽은 겔 형태라서 너무 많이 바르기 보다 얇게 퍼바르는게 낫다. 그래야 빨리 마름..
바른 후 시간이 지나 마르면 각질처럼 일어나버려 피부에 밀착되지않고 장시간 유지가 않된다.
그냥 수시로 발라줘야 함.
그리고 상처 부위에 바르면 안됨. 딱지가 떨어지고 새살이 다 돋아난 뒤 생긴 흉터 부위에 발라야 함.
흉터가 생긴지 3개월 이내에 발라야 효과가 있다고 함.
제일 중요한 효과는,,,
있음.
없다면 비싼 돈 주고 살 필요가 없겠지.
다만 애정을 가지고 진득하니 꾸준하게 발랴 줘야 함.
그럼 어느샌가 달라져있음.
확실히 점점 옅어지는게 느껴질거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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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판에 쓴 문장을 읽고있는 흔나와 흐믓하게 바라보고 계신 쌀레 교수님이하 관람객들
오랜만에 간 아랍어 수업
여전히 칠판에 받아쓰기 열심히 시키신다 -_- 완전 받아쓰기 매니아..
오늘은 수업 마치고 인사까지하고 집에 가시는 줄 알았는데
나가시다가 또 사람들 불러 모아서 다시 들어오시는 바람에
긴장 풀고 짐싸고 있다가 앞에 나가서 또 문장 읽기했다 -_-
가끔 욱하셔서 목소리 커지실때나 펜으로 손등 때리실 때 빼고는 좀 귀여우 교수님ㅋㅋㅋ
손도 엄청 크고 두꺼우심. 볼 때마다 곰 발바닥 생각남ㅎ
지난번에 의자에 앉으신채로 상체 숙여서 구두끈 묶으시다가
바퀴달린 의자가 뒤로 확 빌려나는 바람에 엉덩방이 찧으셨다.
난 바로 옆에 있었는데 소리내서 웃지도 못하고 미치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3월의 마지막 날
메디컬 센터에 함께 근무하는 와페아의 점심 초대를 받고 길을 나섰다.
한 대여섯번 쯤 나를 집에 초대한다고 말했는데 내가 번번히 거절을 했다;;;
자고 가라고 해서 부담스러운 것도 있고 다른 가족들을 만나는 것도 불편하고
직장동료와 사적으로 너무 가까이 한다는 것도 쫌 그랬다..
근데 이날은 왜 간다고 했을까.
내가 뭔가에 홀렸던 듯ㅋㅋㅋ
아마도 무샤자랏 의 충격이 컸던게 아닐까..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지만 이 곳은 점심을 오후 3,4시쯤 먹는 문화라 근무를 마치고 함께 이동하였다.
▲ 와페아 부모님댁에서 바라본 풍경. 저게 다 와페아 부모님네 땅, 헐..
이날이 공교롭게도 와페아 가족 모임날이라 부모님댁으로 향했다.
집은 깔끔하고 예뻣다.
와페아 할아버지부터 해서 부모님, 여동생, 남동생, 조카들 까지
한 20명 쯤 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나에게 쏟아지는 질문에 점점 지쳐갈 때 쯤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
닭고기로 만든 만사프와 겉들여 먹는 요거트
그리고 얇은 빵까지
요르단의 대표적인 음식인 만사프가 카락에서 만들어 졌단다.
요건 몰랐네;;; (사진은 미처 찍을 생각도 못하고 폭풍 흡입해 버렸다 ㅠ.ㅠ)
서울에 있는 페트라 식당에서 맛보았던 만사프와는 차원이 다른 맛.
이래서 사람들이 그토록 원조를 찾는 것일까..
오랜만에 전투적으로 식사를 했네ㅋㅋㅋ
와페아 어머님께서 내가 잘 먹으니까 자꾸 요거트를 권하셔서 한대접 이상은 먹은 것 같았다.
▲ 와페아 집앞 풍경
식사 후 근처에있는 와페아 집으로 이동했다.
가족들이 모두 근처에 모여 사는 것 같았다.
옹기종기 모여서 살면 재미있을 듯..
집에서 다함께 TV를 보는데 '꽃보다 남자'를 보여준다.
아랍어로 더빙된 구준표는 아무래도 좀 느끼하다ㅋㅋㅋㅋ
다들 몰입해서 보는걸 보니 인기가 제법있는 것 같아 다행
와페아 집 앞을 아이들과 산책을 하며 나무에 달린 열매도 따 먹었다.
이곳에 오기전 요르단을 떠올리면 메마른 황무지가 생각났는데
막상 요르단에 와보니 이곳도 사람 사는 곳,
푸르른 나무들도 많고 기름진 땅도 있고
날이 갈수록 이곳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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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오늘도 쏟아지는 시선을 느끼며 아랍어 수업을 들으러 간다.
헉.. 아랍어 초급반 친구들이 아무도 안왔다..
이런 불량 학생들 ㅡㅡ+
덕분에 난 3번이나 앞으로 나가 칠판에 받아쓰기를 해야했지만 다행히 잘 넘어갔다ㅎ
책에 연습문제 푼거 교수님이 확인 하시면서
쵝오, 쵝오 하시더니
(받아쓰기나 대답을 잘하면, 말레이시아 친구들에게는 마쿠스, 나에게는 최고라고 해주신다)
갑자기 건너방에 있는 디마한테 보여주고 오라신다.( 디마는 교육센터 담당자 )
뜬금없이 왜??
나를 자랑하고 싶으셨던 걸까ㅋㅋ
디마에게 보여주니 '헬루', '뭄타즈' 온갖 찬사를 한다ㅋㅋ
그리고 강의실로 돌아가려는 나에게 '샤또라'라고 말 해주었다^0^
첫 시험 반타작 이후 바닥까지 떨어져있던 내 자신감이 치솟는 희열을 느꼈다.
아랍어 수업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아미라도 나에게 '일욤 인티 뭄타즈'라고 해준다.
슈크란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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