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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막에서/Karak castle

원조 만사프를 맛보다(2013..03.31)

 

 

 

 

3월의 마지막 날

 

메디컬 센터에 함께 근무하는 와페아의 점심 초대를 받고 길을 나섰다.

 

한 대여섯번 쯤 나를 집에 초대한다고 말했는데 내가 번번히 거절을 했다;;;

 

자고 가라고 해서 부담스러운 것도 있고 다른 가족들을 만나는 것도 불편하고

 

직장동료와 사적으로 너무 가까이 한다는 것도 쫌 그랬다..  

 

근데 이날은 왜 간다고 했을까.

 

내가 뭔가에 홀렸던 듯ㅋㅋㅋ

 

아마도 무샤자랏 의 충격이 컸던게 아닐까..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지만 이 곳은 점심을 오후 3,4시쯤 먹는 문화라 근무를 마치고 함께 이동하였다.

 

 

 

▲ 와페아 부모님댁에서 바라본 풍경. 저게 다 와페아 부모님네 땅, 헐..

 

 

 

이날이 공교롭게도 와페아 가족 모임날이라 부모님댁으로 향했다.

 

집은 깔끔하고 예뻣다.

 

와페아 할아버지부터 해서 부모님, 여동생, 남동생, 조카들 까지

 

한 20명 쯤 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나에게 쏟아지는 질문에 점점 지쳐갈 때 쯤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

 

닭고기로 만든 만사프와 겉들여 먹는 요거트

 

그리고 얇은 빵까지

   

요르단의 대표적인 음식인 만사프가 카락에서 만들어 졌단다.

 

요건 몰랐네;;; (사진은 미처 찍을 생각도 못하고 폭풍 흡입해 버렸다 ㅠ.ㅠ)

 

서울에 있는 페트라 식당에서 맛보았던 만사프와는 차원이 다른 맛.

 

이래서 사람들이 그토록 원조를 찾는 것일까..

 

오랜만에 전투적으로 식사를 했네ㅋㅋㅋ

 

와페아 어머님께서 내가 잘 먹으니까 자꾸 요거트를 권하셔서 한대접 이상은 먹은 것 같았다. 

 

 

 

▲ 와페아 집앞 풍경

 

 

 

식사 후 근처에있는 와페아 집으로 이동했다.

 

가족들이 모두 근처에 모여 사는 것 같았다.

 

옹기종기 모여서 살면 재미있을 듯..

 

집에서 다함께 TV를 보는데 '꽃보다 남자'를 보여준다.

 

아랍어로 더빙된 구준표는 아무래도 좀 느끼하ㅋㅋㅋㅋ

 

다들 몰입해서 보는걸 보니 인기가 제법있는 것 같아 다행

 

와페아 집 앞을 아이들과 산책을 하며 나무에 달린 열매도 따 먹었다.

 

이곳에 오기전 요르단을 떠올리면 메마른 황무지가 생각났는데

 

막상 요르단에 와보니 이곳도 사람 사는 곳,

 

푸르른 나무들도 많고 기름진 땅도 있고  

 

날이 갈수록 이곳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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