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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랍화

시체현상 (Postmortem Change) 사후, 생명현상에 대치하여 시체에 나타나는 변화 내지 현상을 시체현상이라 한다. 이 현상은 살상 사건의 수사는 물론, 변사체에 대한 검시에 있어 사후경과시간을 추정하는 근거가 되므로 법의학상 중요한 현상의 하나이다. 1. 죽음이란? 인체에 질병과 같은 내인(內因)이 발생하거나 손상과 같은 외인(外因)이 가해지면 인체내에서는 평형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생체 반응이 일어난다. 그러나 내인 또는 외인이 생명을 유지하기에 부적합한 정도라면 평형은 깨지고, 생명활동이 정지되는 방향으로 비가역적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명활동은 결국 영구히 정지하여 소멸되는데 이를 죽음(death)이라 한다. 2. 초기의 시체변화(Early postmortem change) 임상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죽음은 심장.. 더보기
시랍화 (Formation of Adipocere, Saponification) 시랍화는 자가융해나 부패로 시체 분해가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생긴다. 지방이 가수분해(hydrolysis)되어 지방산(fatty acid)이 생기고, 단백질 일부도 세균작용으로 지방산으로 된다. 이런 지방산은 주변조직으로 침윤하여 산도를 높이므로 부패를 억제하고, 부분적으로 칼슘(Ca)이나 마그네슘(Mg)과 결합하여 고형의 불용성 지방산 염을 형성한다(비누화, saponification). 시랍은 시체가 물속이나 수분이 많은 흙 속처럼 습도가 높고 공기 흐름이 어느정도 차단된 환경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물 바닥에 가라앉은 시체에서 볼 수 있다. 시랍은 회색이나 노란색이다. 초기에는 미끈미끈하고 끈적끈적하여 마치 치즈나 물에 불린 비누 같으나, 오래된 시랍은 딱딱하지만 부서지기 쉽다. 법의학. 윤중진.. 더보기
익사(Drowning)② ⑵ 물속에 있음으로 생기는 소견 이러한 소견들은 사망원인이나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물속에 있었음을 의미할 뿐이다, ① 체위 익사체의 경우 물속에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머리와 팔다리를 밑으로 늘어뜨린 채 엎드린 자세인 경우가 많다. ② 시반 물 흐름에 따른 체위의 변화와 수중의 고른 압력으로 형성되지 않거나 약하게 관찰된다. 한편 피부가 부으면서 투명성을 잃어 관찰하기가 어렵고 물때가 끼기도 한다. 그러나 내부 장기의 경우에는 보통과 같이 혈액침하 현상(hypostasis)이 나타난다. 시체 냉각이 공기 중에서보다 20배 빠르게 나타나므로 체온의 저하와 수중 산소의 침투로 인해 시반의 색깔은 밝은 적색으로 나타난다. ③ 닭살(아피, cutis anserina) 형성 한냉 자극으로 털세움근(arrecto..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