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걸려온 국제전화
보이스 피싱 인줄 알고 안 받았더니 한참을 울리다 멈춘다.
몇 분뒤 다시 울리는 휴대폰
이번에도 국제전화다..
이건 뭐지.. 싶어서 한번 받아 본다.
고운 여자 목소리
요르단 코이카 사무소 관리요원 이라고 한다.
중요한 메일을 보냈는데 확인을 안해서 전화하셨단다.
괜시리 미안해지는 맘..
파견 예정이었던 수도 암만 클리닉이 단원을 기다리다 다른 현지 인력으로 대체되어
급하게 내가 갈 다른 기관을 알아 본 결과
사회개발부 소속 장애인 센터 두 곳에서 수요 요청을 받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이메일 첨부 파일을 확인하라는 말씀..
조금 당황스럽다.
장애 아동 센터..
내가 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요르단에 와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여기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
또한 봉사인 것 같다는 선임단원의 조언에 힘을 얻었다.
그래, 시작도 하기전에 겁 먹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