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4년 1월 13일 월요일
전날 귀찮아서 미뤘다가 아침에 부랴부랴 머리를 감으려 하는데
이게 웬일,
머리에 껌이라도 붙은 걸까;;;
뒷머리가 잔뜩 엉켜서 풀리지를 않는다ㅠㅠ
맘은 급한데 억지로 머리카락을 빗어내느라 아프고 짜증이 슬슬나기 시작한다 -_-+
그 순간 확 다 잘라버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하고 온 파마도 다 풀리고 부스스하니 지저분했는데
이 기회에 깔끔하게 자르고 싶었다.
그날 오후 맘 바뀌기 전에 당장 시장으로 향했다.
요르단은 남성 전용, 여성 전용 미용실로 철저히 분리되어있다.
남성용 미용실은 문이 활짝 열린채 오픈되어 있어 길을 가다보면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여성용은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도록 철저히 가려져있다.
간판에 여성용이라고 따로 표시가 되어있지만
나같은 까막눈은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ㅋㅋㅋ
히잡으로 머리카락을 꽁꽁 숨기고 다니는 여성들도
살롱에서 만큼은 머리카락을 드러내고 있다.
들어서자마자 실면도를 하고있는 여성이 보였다.
봐도봐도 신기한 실면도ㅎㅎㅎ
컷트를 원하다고 얘기하고 얌전히 앉아서 순서를 기다렸다.
동양인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
이젠 이런 시선들도 익숙해졌다.
걱정반 기대반, 괜히 잘랐나 후회하면 어쩌지 그랬는데
음하하하ㅎㅎㅎㅎ 대만족
찰랑찰랑해진 머릿결, 훨씬 가벼워졌다.
드라이까지 이쁘게 해주셨다.
머리 감고나면 홀랑 뒤집힐텐데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지가 쪼금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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