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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막에서/현지 적응 훈련

홈스테이 열셋째 날(2012.12.21)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은 마크로바

 

 

 

 

식탁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하게 차려 주셨다

 

 

 

 

지금도 생각나는 맛있는 마크로바

 

 

 

 

고소한 샐러드와 짜지 않아 맛좋은 장아찌

 

 

 

 

갖가지 과일들

 

 

 

 

 

 

성주 홈스테이 집에 식사 초대를 받았다.

 

늦잠을 자다 경진언니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밖으로 나와보니 조금 멎은 것 같다.

 

경진언니도 나도 집에서 마땅이 할 일이 없어서 약속시간 보다 일찍 만났는데

 

주말이라 문을 연 카페도 없고 한참을 근처에서 헤매다가 KFC 문 열자마자 들어갔다.

 

둘다 아침을 안 먹어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내 휴대폰으로 무한도전을 봤다ㅋ

 

국장님의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세이프웨이에서 과일을 사고 성주네로 갔다.

 

집 찾기가 어려워 택시기사아저씨와 성주네 바바가 전화통화를 한 뒤 겨우 도착했다.

 

집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마마와 딸 들에게 집 소개를 받고 응접실에서 비둔 슈가 샤이를 마셨다ㅋ

 

하이라이트는 마크로바였다.

 

요르단 와서 가장 힘든게 짠 음식 때문인데

 

나도 한국에서 맵고 짠 음식 잘 먹지만 여기 음식을 정말 상식을 벗어난 짠 맛이다.

 

성주네 마마의 음식 솜씨는 정말 양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였다.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은 맛.

 

집 앞 올리브 나무에서 딴 올리브로 직접 담근 장아찌도 너무 맛있었다.

 

우리집에서도 마크로바 자주 먹지만 차원이 다른 맛이다.

 

샐러드도 너무 맛있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말끔하게 해치웠다.

 

화기애애했던 식사시간을 마치고 거실에서 국장님의 주도하에

 

그동안 배운 아랍어로 끊임없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1년 전에서 코이카 단원을 홈스테이 가족으로 함께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바바께서 우리에 대해 잘 알고 계셨다.

 

식후 과일과 커피까지 풀코스로 대접을 받고 너무 감사했다.

 

동기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에 가기 싫은 건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