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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경찰, 말 못할 트라우마 심각…대책은 걸음마 수준 충북만 올해 157명 상담…트라우마센터 4곳 상담도 벅차 [청주CBS 박현호 기자] 수시로 생명을 위협받고, 충격적인 사건 현장을 마주하는 경찰관. 경찰 창설 69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들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다. 짐승에게 살점이 뜯겨지고, 썪어 문드러져 형체조차 알 수 없는 시신까지…충북지역 변사사건 현장을 찾아 시신을 확인해야 하는 김모(여) 검시관은 최근 원인 모를 안구통증에 병가를 낼 수밖에 없었다. 여성으로써 한 해 70건이 넘는 변사사건 현장과 맞딱뜨린 정신적인 충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 자비를 들여서라도 선뜻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도내 한 경찰서 형사는 나약함으로 비춰질까 하는 괜한 걱정에 혼자서 말 못할 .. 더보기
세월호 현장근무 경찰관 ‘소리없는 절규’ 연인원 4만여명 투입…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극심 “우리가 겪는 트라우마는 소리없는 절규와 같습니다. 치료를 받을 곳도 없어 혼자 끙끙 앓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50여일 동안 진도 팽목항을 지켰던 경찰 검시관 A씨는 최근 불면증과 발작증세,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아졌다. A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사건 현장에서 사체의 신원과 사인(死因)을 밝혀내는 일을 해온 베테랑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세월호 희생자들의 모습과 가족들이 겪은 고통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A씨는 말 못할 상처로 괴로워하고 있다. 지난달 업무에 복귀했지만 세월호 관련 24시간 대기근무를 하고 있는 A씨는 “곧 트라우마 치료 센터가 생긴다고 하지만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닌데 시간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