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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3년만에 7만명 DNA 보관…미제 1266건 해결 대검, 서울대-생명硏과 심포지엄…국내외 전문가 참여 입법추이·인권이슈·선진감식기술 등 폭넓게 논의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지난 1998년 10월. 구마고속도로에서 여대생 정은희(당시 18세)양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성폭행 의혹'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했다. 정양의 유족이 사고 지점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속옷에는 정액이 묻어있었다. 15년이 지난 지난해 9월, 대구지검이 이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 정양이 단순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스리랑카인 3명이 정양을 번갈아 성폭행 뒤 달아난 것이다. 성폭행 현장을 빠져나온 정양은 도움을 청하기 위해 고속도로 위로 올라섰다. 깜깜한 밤이어서 방향 감각 없이 헤매던 정양은 23t 덤프트럭에 치어 짧은 생을 .. 더보기
'여대생 정은희' 성폭행 스리랑카인, "난 무죄다" 피고인측, 재판부에 DNA 재감정 요청도 15년 전 사망한 대구 여대생 정은희(당시 19세)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특수강도강간) 구속 기소된 스리랑카인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피고인은 DNA 재감정까지 요구하고 나서 향후 뜨거운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11일 대구지법 제12형사부(최월영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피고인 Y(46)씨는 "15년 전 피해자 정양을 만난적도 없고 당연히 성폭행을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Y씨는 "구마고속도로 근처 성폭행 현장에 가지도 않았으며 검찰이 공범으로 지목한 다른 스리랑카인 2명이 실제 그런 일을 벌였는지도 나로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Y씨는 또 서울대 법의학 교실을 비롯한 복수의 전문기관을 통해 유전자 재감정을 실시해달라고 재판부에.. 더보기
[한국 과학수사 65년] 희미한 지문, 작은 증거만 있어도 … 영장발부·유죄판결에 결정적 기여 … 경찰, 내년부터 자동 얼굴인식 시스템 개발 지난 6월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신강일 경사는 과테말라를 방문했다. 국과수 직원들과 검찰, 경찰을 대상으로 과학수사 기법을 교육하기 위해서였다. 과테말라에서는 하루에만 10여건의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증거물을 확보하고도 범인의 흔적을 찾지 못해 미제로 남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런데 한 지문담당 실험요원이 "의뢰받은 증거물이 있다. 분석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실제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유리조각이었는데 범인이 만진 것이라고 했다. 해당 직원은 접착제를 증발시켜 지문흔적에 들러붙게 만드는 '기체법'을 시도했다. 하지만 지문은 희미하게 나타났을 뿐, 선명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현실에서는 기체법을 써도 과학수사드라마 'CSI'.. 더보기
떠오르는 과학수사…"인권 위한 관련 법개정도 필요" #3년 전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앞에 주차된 차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건 현장에서 2㎞ 떨어진 곳에서 도난당한 차가 발견됐지만, 차안에 있던 금품은 누군가 훔쳐갔다. 경찰이 사건 현장을 수색한 결과 담배 꽁초 하나를 발견했다. DNA 감식을 했지만 일치하는 DNA 정보가 없었다. 시간이 흘러 지난달 초, 한 20대 남성이 차량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상습범임을 파악하고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3년 전 떨어진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와 일치했다. 여죄가 드러나자 용의자는 지난 범행을 시인했다.미제로 남겨진 범죄를 법의학(포렌식) 등 과학수사를 동원해 해결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치안과 국민안전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학기술을 한눈에 파악하고 포렌식 전문가의 지식.. 더보기
4년 미제 ‘60대 할머니 준강도미수 사건’…숨어있던 쌍둥이 범인 찾다 #지난 1968년 ‘과학수사 연구단’으로 시작된 검찰의 과학수사 역사가 올해로 45년을 맞았다. 진술 분석을 위한 거짓말 탐지기 2대를 들어오며 시작된 한국 검찰의 과학수사는 이제 디지털·DNA 등 다방면으로 진화하며 수사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올해 한국을 뒤흔든 초대형급 사건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 수사에 전문 포렌식 장비와 요원이 투입돼, 삭제된 회의록을 복원해 국가기록원에 넘기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앞으로 3편에 걸쳐 DNA·진술분석·디지털 각 분야에서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김영대 과학수사기획관)의 활약상이 돋보였던 수사 사례를 통해 검찰 과학수사의 의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자료사진 = 대검찰청 [시리즈 ① DN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