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과 세포가 생명력을 잃으면 자체 효소가 세포 성분을 소화하여 분해한다. 이는 미생물과 무관하게 일어난다. 효소는 이른바 위, 췌장, 담즙, 소장에서 분비하는 소하효소와 세포 안에 있는 lysozyme이 있다. 


육안적으로 알 수 있는 자가융해 현상은 혈관벽이나 주변 조직에 혈색소가 침윤하여 검붉게 되거나, 사후에 위액이 위점막을 소화하여 위벽이 뚫리는(천공) 경우들이다. 자가융해는 모든 장기에서 볼 수 있다. 세포가 죽으면 연화하여 조직학 적으로 핵의 염색성이 떨어지고, 세포가 커지며, 과립상으로 붕괴된다.


자궁안에서 탱가 죽어 수일 후에 꺼내면 태아는 검붉고, 미끈미끈해진다. 이를 침연태아(fetal maceration)라 하며, 이는 자가융해에 의해 생긴 현상이다.



<출처> 법의학. 박종태. 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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