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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S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1) 청장년 급사 증후군 모든 시신은 죽음의 순간과 죽음의 진실을 품고 있다. 하지만 친절히 그것들을 일러주지는 않는다. 시신들이 던져 놓은 수수께끼를 밝혀내는 것은 온전히 남아 있는 인간들의 몫이다. 하지만 법의학에는 인간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청장년 급사증후군’(SMDS·Sudden Manhood Death Syndrome)이다. 다소 생소한 이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술자리에서였다. “요즘 들어 청장년 급사증후군 부검 케이스가 꽤 늘어났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간부가 불쑥 이렇게 말했다. 귀가 번쩍 했다. 직업병이다. 전염병에 걸리기라도 하듯 한창 때 나이에 사람들이 이유없이 죽어 나간다는데 얼마나 관능적인 기삿거리인가. #장면1 지난해 8월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 더보기
코입막음 (Smothering) 주디스(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코와 입을 꽉 막아버리는 리즈(싸이코패스 꿈나무) 손바닥, 베개, 이불, 플라스틱 주머니 등으로 코와 입 주위를 막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아나 영아의 경우 사고사의 형태로 발생하기도 하고, 영아나 힘이 약한 피해자에서 타살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한편 플라스틱 백을 뒤집어쓰고 죽는 경우에는 매우 빨리 사망에 이를 수 있고 별다른 소견 을 관찰할 수 없다. 아마도 단순히 저산소증에 의한 사망뿐만 아니라 심장에 대한 억제기전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때 본드 등을 흡입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는 약제에 의해 졸리움 등이 유발되고 저산소증이 진행되며, 수분증가에 따라 비닐백이 코와 입주위로 밀착하게 된다. 부검에서는 특징적 소견이 없으므로 상황 정보가 매우 중요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