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내가 요르단에 있을 때 였다.


쇼핑몰 화장품 가게에서 립틴트를 사고 나오는데 


점원이 나에게 다른 건 필요 없냐고 


컨실러 필요하지 않냐고 물었다. 헐..


 

나도 알고 있었다.


내 피부 잡티가 쩐다는 걸


아무리 그래도 컨실러까지 권유 받을 줄이야



한국에서 2번이나 레이져로 점도 빼고 기미, 주근깨도 지웠는데


요르단 뜨거운 태양아래서 2년 가까이 살다보니 피부가 다시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물론 선크림 안바르고 싸돌아댕긴 내 잘못이 크다.




집에 온 뒤 나는 미친듯이 검색질에 들어갔다.


내 피부를 구원해줄 기적의 방법을 찾기위해.



기사 및 블로그, 카페 검색질로 알게된 스티바 에이(Stieva-A)


스티바 에이는 상품명이고 성분명은 트레티노인(Tretinoin)

 

요르단에서 살수 있을까 싶어 약국을 가보았지만 역시나 없다ㅠㅠ


다행이도 약사가 같은 성분의 약을 추천해주었다.


그리고 의사 처방이 없이도 살 수있음.


구글링해보니 사우디 제약회사 약품이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 같다.


좋은건 주위에 널리 알려 함께 즐겨야 하기에 


언니들이랑 하나씩 사서 써보기로 함.



트레티노인 성분은 잘쓰면 기적의 연고이지만 잘못쓰면 독이 되기에 주의해서 써야한다.


그리고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부인 및 수유부 사용 금지





Tip. 레티노이드 연고 제대로 바르는 방법

1. 세안 후 얼굴을 완전히 건조시킨 뒤 스킨 단계는 건너뛰고 바로 연고를 바른다.

2. 약 5분 정도 지난 뒤 연고가 어느 정도 흡수되면 에센스·수분크림을 발라 밀폐한다. 

3. 자극이 심하면 2~3일에 한번씩 바르고, 익숙해지면 매일 바른다.

4. 농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한 후 가장 낮은 단계부터 시작한다. 

5. 피부가 햇빛에 예민해지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빼놓지 않고 바른다. 

6. 하이드록시(-OH)기가 있는 의약품 또는 화장품과 병용하지 않는다. 

7. 국소 비타민C 제품과 같이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0.025% 연고를 첫 일주일 동안은 하루 한번 저녁 자기 전에 면봉 머리만큼 짜서 


수분크림에 섞어 발라 적응기를 거친 후에 단독으로 바르기 시작했다.


첫 일주일은 아무 반응 없었다..


같이 바르기 시작한 다른 언니는 피부가 술마신 사람처럼 눈 주위가 벌개졌다고하고 


누구는 트러블이 더 올라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감감 무소식..




일주일이 지나고 입주위, 코주위로 하얗게 각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점점 각질이 얼굴 전체로 퍼지고 사람이 점점 지저분해보이게 됨ㅋㅋ


일부러 각질을 뜯거나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침에 세수할 때 (조금 과장하면) 뿌연물이 나오기 시작함.




12일째, 얼굴에 광이 나기 시작함.


이건 물광도 기름광도 아니고 자연,,,


블로그에서 봤던 피부가 삶은 계란처럼 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음


얼굴이 반질반질해지고 세수할때 보들보들해진 느낌이 든다.


화장도 잘 먹고 피부톤이 밝아진 느낌이다.


주위에서도 알아챌 정도가 됨.




작년 8월부터 3달동안 거의 매일을 바르고 30g 튜브하나를 다썼음.


이대로라면 1년에 튜브 4개는 쓸것 같은데


한국에서 사려면 너무 비싸고 (25g, 4만원)


거기다 처방전까지 있어야해서 


요르단에서 한국올 때 사재기 했다ㅋㅋㅋ


농도도 올려서 0.05% 연고도 여러 개 사고 완전 보따리상임.




한국와서도 계속 바르고 있고 몇 번 욕심내서 좀 발랐다가 얼굴 화끈거려서 혼났음.


귀찮아서 안 바르다가도 뽀루지 올라왔을 때 바르고 자면 신기하면 가라앉음 

  

이 연고하나면 평생 피부가 갈 일 없다는 말이 왜 나온 말인지 알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