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 빠진 좀비남, 아주 퉁퉁 불으셨네 <미드 '워킹데드' 中>



우리 워렌 좀 살려주오 <미드 '워킹데드' 中>



1. 사망 기전


1) 액체 흡입


공기 대신 액체를 흡입하면 필요한 산소를 얻을 수 없으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반드시 온몸이 잠길 정도의 물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세면기나 고인 물에도 가능하고 특수한 경우로는 추락산(급속분만)이 있다.



2) 전해질 이상


사망기전과 관련하여 과거에는 산소 결핍 상태가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동물을 대상으로한 여러 연구 결과 수액 및 전해질 이상이 중요하며, 오히려 산소결핍은 이차적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동물 실험에 따르면 처음 3분 이내에 혈액의 70% 정도가 되는 물이 유입 되어 혈액 희석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인 빈혈과 혈류량 증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세포 파괴에 의해 전해질 이상, 특히 포타슘(K+) 증가가 유발되고 이는 심장에 치명적일 수 있다. 다만 이런 경과는 사람에서 그리 흔하지는 않다고 한다.


바닷물에 빠지면 혈액 농축이 일어나고 이는 희석의 경우에서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바닷물에서 사람이 더욱 오래 생존함을 설명한다. 이떄 바닷물의 찬 온도에서 산소의 요구량이 감소하는 것도 기여한다고 한다. 한 보고에 따르면 40분 넘는 시간을 물속에서 있었던 사례도 있다고 한다.



3) 혈류 이상


음식을 많이 먹은 후 물에 들어가게 되면 혈류가 갑자기 내장으로 쏠리는 등 혈류에 변화가 생기고 이러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심장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4) 건성 익사(Dry drowning)


갑작스럽게 찬물에 들어가면 미주신경 억제 등의 기전으로 사망할 수 있고, 알코올을 섭취하면 혈관이 이완되어 이러한 변화가 촉진될 수 있다. 나아가 기도와 후두가 자극되면 방어적으로 인후가 폐쇄됨에(laryngeal spasm) 따라 사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전으로 사망하는 경우에는 물을 들이 마심으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형태학적 변화들이 관찰되지 않고, 따라서 이들을 구분하여 건성(乾性)익사라고 한다. 이에 비해 물을 들이마시는, 전형적인 익사는 수흡성(水吸性) 익사(wet drowning)라고 한다. 전체 익사의 약 10~20%가 건성익사에 해당한다.



5) 지연성 익사(Deferred death from drowning)


물속에 빠진 이후 구조되어 소생하였으나 다시 의식을 잃고 수 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대개 페부종이나 용혈로 사망한다. 또는 익수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할 수 있다.



2. 익사의 과정


1) 전구기, 무증상기


물에 빠져 경악호흡(suprising respiration) 후에 호흡을 멈추는 기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1~5분 정도 지속한다.



2) 호흡곤란, 경련기


호흡이 멈춤에 따라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하고 (hypercarpnea) 이는 곧 호흡중추를 자극하고 다시 호흡 운동이 일어난다. 이때 익수가 흡인되어 기침, 구토, 경련, 동공산대, 반사기능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3) 호흡정지기(breath holding)


호흡곤란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호흡을 멈추고 가사상태로 약1분정도 지속한다.



4) 종말호흡기


이후 발작성, 흡기성 호흡을 하면서 사망에 이른다. 이떄 심장운동은 어느정도 지속될 수 있다.



<출처> 강현욱. 법의학. 정문각.





가슴에 3발의 총상의 입고도 끄떡없는 좀비녀, 결국 머리에 근접사 한 방을 맞고서야 쓰러짐. 허셀아저씨 지대로 멘붕 옴.<미드 '워킹데드' 中>



총상을 입고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 혹은 어떤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가는 손상 부위와 밀접하다. 그 중에서도 심장이나 머리의 총상은 치명적이다. 손상부위와 더불어 손상의 정도 역시 아주 중요하다. 두부총상인 경우에는 뇌간(Brain stem)이 가장 치명적이다. 개인의 건강 상태, 발사 거리, 장기의 관통 여부도 관련이 있다. 문헌에 의하면 총상 후의 다양한 신체활동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총상 후에도 다양한 신체 활동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개개의 독특한 사건 들을 일반화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① 권총으로 등에 총상을 입었는데, 대동맥 - 왼쪽 폐동맥 - 왼쪽 폐를 지나 앞가슴에서 맹관이 된 경우이다. 현장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기를 거부하는 말을 하였지만 병원으로 옮겨지는 내내 의식이 있고, 사고 후 30분만에 도착하였으나 혈압이나 맥박 등이 정상이었다.



② 복부와 가슴에 총상을 입은 젊은 청년이 24m를 달려가다 쓰러졌고, 총상을 입은 후 29분 만에 사망선고를 받았다. 부검에서 총창은 좌심방을 지나갔으며, 왼쪽 흉강 내에 1000cc, 오른쪽 흉강 내에 800cc 및 심낭 내에 50cc의 피가 고여 있었다. 복부총창은 간과 소장을 뚫고지나갔는데, 복강 내에 500cc의 피가 고여 있었다.



③ 장이 보고 있는 가운데 아내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는 자신의 입에 총을 쏜 남자가 다시 의식을 차려 차를 몰고 집으로 도주하여 의식이 없이 발견되었는데, 2번째 총창은 관자놀이 부위에 있었다.



④ 머리에 3발을 쏘아 죽은 사람이 있었는데, 수사 후 사건을 재구성 해 본 결과 제 1발은 입으로 쏘아 경추를 지나갔고, 제 2발은 오른쪽 측두부, 제 3발은 인쪽 측두부를 쏘아 자살하 것으로 밝혀졌다.



⑤ 우울증에 시달리던 남자가 유서를 남긴 채 머리에 2발, 가슴에 2발을 쏘아 자살하였다.



흔히 일반인들은 여러 발의 총창이 있으면 타살이라고 단정하기 쉬운데, 손상 부위와 손상의 정동에 따라서는 충분히 제 2, 제 3의 발사 행위가 가능하다, 이런 경우에는 사건 현장에 대한 세밀하고도 과학적인 충분한 조사가 필수 적이며, 부검을  통해 손상의 정도나 부위를 확인하고 사건 상황을 재구성하여야 한다.



<출처> 강대영. 법의학. 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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