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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삶의 끝을 아름답게 1부 ①] “입원 때와 같은 서비스, 사후에도 유족 위로” 김은숙 충남대병원 호스피스 간호사(왼쪽)가 16일 대전 선화동 박경숙씨 집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담관암 말기였던 박씨의 시어머니는 지난해 8∼10월 충남대병원 가정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고 집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 오른쪽 사진은 가정호스피스로 위암 말기 남편을 돌보다 떠나보낸 대전 가장동 이규정씨가 김 간호사와 가족 앨범을 보며 대화하고 있는 모습. 대전=김지훈 기자 충남대병원은 대전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원하는 환자에게 가정호스피스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간호사 3명이 10∼20명 환자 가정을 주 2∼3회 직접 방문해 치료와 심리 상담을 한다. 환자가 사망해 공식적인 호스피스 기간이 끝나도 김 간호사처럼 주기적으로 보호자의 집을 찾아 유족의 마음을 달래준다. “꽃방석에 앉았다 간다” 유.. 더보기
[웰다잉, 삶의 끝을 아름답게 1부 ①] 내 집서 ‘행복한 이별’ 삶의 마지막을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준비하는 가정호스피스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다음달 2일 시작된다. 서울성모병원 가정호스피스팀 자원봉사자 남명희씨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다가구주택을 방문해 위암 말기인 김모 할머니 손을 꼭 잡아주고 있다. 김지훈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다가구주택 4층 집에 지난 15일 서울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식(73) 명예교수가 들어섰다. 김인경(41·여) 간호사와 자원봉사자 남명희(53·여)씨가 동행했다. “할머니 저희 왔어요.” 핼쑥한 얼굴로 안방 침상에 누워 있던 김모(85) 할머니가 희미하게 눈을 떴다. 김 간호사는 손을 꼭 잡으며 “진지는 드셨고? 불편한 데는 없어요?”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는 기운이 없어 보였다. “어∼” 하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 더보기
[웰다잉, 삶의 끝을 아름답게 1부 ①-단독] 10일도 안남았는데… 가정호스피스 시범사업 파행 우려 가정호스피스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첫걸음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전용차량 지원 문제, 임종 가산 건보수가(환자가 사망할 경우 호스피스 기관에 추가 지급되는 비용) 요건 등을 놓고 혼란스럽다. 일부 기관은 ‘시범사업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가정호스피스가 활성화되려면 가정 간병비 지원, 기관 지정요건 완화, 전국 네트워크 구축 등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전용차량 등 논란에…시범사업 파행하나=가정호스피스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환자 집에 찾아가는 일이다. 의약품과 장비를 운송할 차량이 필요하다. 암 환자 통증 조절에 필요한 마약류 의약품을 운반하려면 차량에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암관리법과 시범사업 규정에 전용차량 운용을 명시하긴 했지만 ‘권고사항’으로 돼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