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이 급해 그리 빠른 걸음을 하셨습니까

 

 

초여름의 예고없는 아픔이 이별을 하고

 

몰운대를 슬픔에 잠기게한 당신은

 

무엇이 급해 그리 빠른 걸음을 하셨습니까

 

 

일곱의 기둥 중 한 자리가

 

한 집의 지붕이란 자리가

 

힘들고 고단하여

 

그리 빠른 걸음을 하셨습니까

 

 

하늘을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고

 

가족을 사랑한 당신은

 

 

무엇이 급해 그리 빠른 걸음을 하셨습니까

 

 


 

 

울 사촌동생 해진이가

 

2009년에 쓴 글,

 

얼마 전에 카톡하다가 알게 되었다.

 

작가한테 허락 받고 올리는 글임ㅎ

 

내가 그 동안 생각해왔던 꼬맹이가 아니라

 

어느새 훌쩍 커버린 동생,

 

꿈많은 여고생 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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