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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① 시리아 내전 3년,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를 가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30분여. 잘 닦인 도로와 번듯하게 지어진 집들이 시야에서 멀어질 때쯤 순식간에 끝이 보이지 않는 철조망과 그 안을 가득 채운 수만 동의 텐트, 그리고 컨테이너 박스가 사막 한가운데에 펼쳐집니다.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 행렬과 그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모래바람이 쉴새 없이 몰아치는 이곳은 요르단의 자타리 난민캠프. 3년째 접어든 시리아 내전으로 국경을 넘은 난민 15만 명의 임시 주거지이자 매일 200~300여 명의 난민이 새로 유입되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거대 난민촌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각 회원국과 요르단 사업장에서 파견된 활동가들이 캠프가 들어선 직후부터 지난 1년여간 교육과 아동보호, 식량 배급 등 인도적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곳을 이.. 더보기
② 시리아 내전 3년,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를 가다 이튿날 오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세이브더칠드런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식량보급 창고입니다. 이 곳에서는 아침 6시면 빵을 나눠주기 시작해 매일 11만 여 명에게 28t의 빵을 배급합니다. 한 달에 두 번씩은 쌀이나 비스킷, 대추야자와 같은 부식도 배급하는 이 곳은 구호 요원에 대한 공격이나 식량 창고 약탈 등 소요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 난민촌 내 가장 위험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진 / 난민촌 내 빵과 식량 배급 장면 매일 길게 줄을 서야 하는 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햇빛을 가려줄 대형 천막을 치고 의자를 놓아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식량 바우처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이 곳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일률적으로 주어지는 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