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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르포] 유럽 난민 돕는 파독 광부, 간호사 이선구·최화자 부부 사진=그리스 국경에서 유럽 난민에게 구호용품을 나눠주며 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선구(오른쪽) 최화자 부부. 그리스-마케도니아 국경 에부조리 마을에서 유럽 난민을 돕는 한국인 부부를 12일 만났다. 1960년대 파독 광부·간호사 출신 이선구(76) 최화자(72) 부부였다. 이들은 파독 시절 결혼해 자녀가 생기자 독일을 떠나 미국 시카고에 자리잡고 살았다. 미국 한인 중 세 번째로 미 연방 종신직 판사직에 오른 존 리(한국명 이지훈)가 부부의 삼형제 중 장남이다. 부부는 지난 한 달간 에부조리를 중심으로 난민에게 생필품을 공급했다. 그리스 제2도시 테살로니키에 있는 ‘빛과소금선교센터’(김수길 선교사)에 ‘집시 단기선교’를 왔다가 난민의 딱한 사정을 보고 연금을 아껴 미니 손전등과 여성용품 수천개를 사서 전한 .. 더보기
① 시리아 내전 3년,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를 가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30분여. 잘 닦인 도로와 번듯하게 지어진 집들이 시야에서 멀어질 때쯤 순식간에 끝이 보이지 않는 철조망과 그 안을 가득 채운 수만 동의 텐트, 그리고 컨테이너 박스가 사막 한가운데에 펼쳐집니다.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 행렬과 그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모래바람이 쉴새 없이 몰아치는 이곳은 요르단의 자타리 난민캠프. 3년째 접어든 시리아 내전으로 국경을 넘은 난민 15만 명의 임시 주거지이자 매일 200~300여 명의 난민이 새로 유입되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거대 난민촌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각 회원국과 요르단 사업장에서 파견된 활동가들이 캠프가 들어선 직후부터 지난 1년여간 교육과 아동보호, 식량 배급 등 인도적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곳을 이.. 더보기
② 시리아 내전 3년,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를 가다 이튿날 오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세이브더칠드런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식량보급 창고입니다. 이 곳에서는 아침 6시면 빵을 나눠주기 시작해 매일 11만 여 명에게 28t의 빵을 배급합니다. 한 달에 두 번씩은 쌀이나 비스킷, 대추야자와 같은 부식도 배급하는 이 곳은 구호 요원에 대한 공격이나 식량 창고 약탈 등 소요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 난민촌 내 가장 위험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진 / 난민촌 내 빵과 식량 배급 장면 매일 길게 줄을 서야 하는 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햇빛을 가려줄 대형 천막을 치고 의자를 놓아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식량 바우처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이 곳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일률적으로 주어지는 배.. 더보기